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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eering

2014년 10월 12일 지리산 마야계곡,중봉골

지난 주에 지리산 동북부의 국골 좌골에서 단풍은 거의 못봤던지라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단풍이 무지하게 이쁘게 물들었네요.


불과 일주일 만에 이렇게 이쁘게 물들수 있느냐..라고 의심했지만,


약간 동남쪽 임에도 불구하고 수종이 아예 다르네요.


국골은 거의 대부분 고로쇠 나무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통신골은 단풍도 당단풍이 많네요.


그래서 더 빨리 물들었나 봅니다.


산행 경로는

중산리 거북이산장에 주차 - 순두류까지 버스타고 - 처음 나오는 다리 지나 오른쪽 계곡에 스며듬 - 처음 나오는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 중봉 - 중봉샘 - 중봉골 - 순두류

오전 10시가 넘어서 출발하니 밤 7시 30분에 거북이 산장 도착이네요.

아침 7시에 출발한다고 할 때 이미 랜턴을 켜고 내려올거라 예상해서 그리 당황스럽지도 않습니다.



산행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15분 정도 지나, 처음 만나는 다리.


단풍이 곱네요.


이 다리를 지나서 조금 더 오르다가 오른쪽 계곡으로 스며듭니다.




2년 전 여름에 오고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느라 산행 속도가 더딥니다.








이 폭포 이름을 모르겠네요.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면 꼭 이런 사진이 찍힙니다.-_-;



계곡 산행은 처음이라는데 잘 따라 오십니다.


덕이 행님이 있어서 언제나 산행이 즐겁습니다.













간간히 계곡을 벗어나 사면을 오를 때도 있습니다만...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올라온 계곡이 보입니다.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올랐습니다.

황금능선이 고운 자태를 보이며 물들어 갑니다.


날씨가 흐리고 간간히 비가 와서 아쉽습니다.


가장 난코스인 5미터 절벽을 올라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홀더가 좋아 줄이 없어도 오를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선등한 분이 줄을 내립니다.


중봉에서 10미터 떨어진 전망바위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 때가 오후 4시 35분 입니다.

너무 지체했네요.


천왕봉엔 아무도 없고 벌서 겨울이네요.


반야봉이 보이고 

왼쪽 아래 연하봉 뒤 산사태 지점입니다.




핸드폰 사진도 몇 잘 올립니다.





오후 7시 30분에 거북이 산장에 도착해서 

씻지고 못하고

밥도 못 먹고

부산에 내려옵니다.


멀리 서울에서 내려 온 분들도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서 내심 아쉽고 서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