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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pment

KOVEA 짚신Ⅲ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살펴볼 아이템 두 번째!!
바로 아이젠이다.
요즘엔 체인젠이라고들 하는데, 명칭이 무슨 상관이랴..
그냥 체인젠이든 아이젠이든 기능은 같쟌아.
눈밭에서 안 미끄러지는거..


짚신이라...
참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게다가 짚신은 눈길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쉽게 끊어지고 닳아서 그렇지..
요 제품도 시리즈가 있는지 요즘엔 짚신5가 팔리고 있더라.
약 3만원 정도에.
횟수로는 벌써 3년 째 사용 중이고, 실제로는 두 번의 겨울을 요녀석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고장난 곳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피크도 아직 별로 닳지않아 체인이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끊어져도 A/S 보내면 되니까 상관없다.
요즘 나오는 녀석들도 기본틀은 예전꺼랑 다를게 거의 없더라.

 

신발에 끼워 보았다.
탄력밴드의 탄력이 강해서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벗겨진 적이 없다.
그래서 원래부터 있었던 발등을 조여서 고정하던 찍찍이밴드는 아예 떼내었다.

 

피크는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고,
3단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지지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요놈이 조금씩 옆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아무래도 나의 걸음걸이가 좀 이상한 것 같다.

 

뒷면 탄력밴드는 넓어서 밴드가 풀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내 발에는 딱 맞다.
아이젠 사용 후 집에 와서는 신문지 깔고 그냥 며칠을 놓아둔다.
바싹 마르면 청소용 칫솔로 묻은 흙을 털어낸다.
겨울 눈 산행이 끝나면 WD-40을 헝겊에 묻혀서 탄력밴드를 제외한 부위에 골고루 묻혀준다.
많이 묻히지 않고 그냥 얇게 바른다는 느낌 정도로 묻혀서
동계용품만 보관하는 사물함에다가 보관한다.
그럼 지금처럼 깨끗한 아이젠을 다음 해 겨울에도 볼 수가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탄련밴드, 즉 고무 부분에는 기름이 묻어서는 안된다.
아시다시피 고무제품은 기름이 닿으면 빨리 경화되어서 못쓰게 된다.

 

특이 사항은 없다.
제조사에 따르면 -60도에도 견디는 재질이라는데 난 그런 곳에 가지 않는다.
갈 이유도 없고.

 

아이젠을 신고 오랜 시간 산행하면 발바닥의 가장 넓은 부분-둥그런 뼈-이 아프다.
많이 아픈건 아닌데 좀 욱신거린다.

눈 산행을 하면서 아이젠에 대한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다.
20키로 가까이 되는 배낭을 매고 미끄러운 눈길을 가는데,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미끄러질 걱정을 한다면 산행은 할 수가 없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요녀석도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믿으면 된다.
안 미끄러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