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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eering

2012년 3월 25일 지리산 산행

이젠 봄이라 생각했다.

아니 봄이었다.

하지만 지리산은 아직도 한겨울이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봄을 늦게 맞이하는 곳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미리 준비를 했었기에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다.



새벽 일찍 출발했기에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특A급 셰프 두 명과 동행했지만 라면과 김밥이 편하다.


작년 태풍 때문에 등산로 입구가 이런 모양이다.



오늘의 정상은 치밭목대피소이다.


우리는 새재에서 출발했다.


황금어장 조사장님은 이 길은 20년 만에 오신단다.

난 처음이다.

새재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없어서 산행 중에 단 세 명의 등산객만 만났을 뿐이다.


무제치기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눈길을 파헤치고 들어간다.



무제치기폭포이다.

옆으로 넓은 것이 아주 장관이다.


여름엔 아마 이 곳에서 이런 사진을 찍지는 못할 것이다.




오랜 친구 두 셰프.















일본 유학파 셰프들의 입맛을 맞추느라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 메이커 세 곳의 맥주를 모두 사왔다.

이 곳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고 출발한다.


아직 입산통제 구역이 많아서 천왕봉은 갈 수가 없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무제치기폭포를 내려다 본다.


원래는 저 길로 올라왔어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올라온 길..



지리산은 아직 한겨울이다.





이 계단만 올라가면 치밭목대피소이다.



날씨가 개이는 것 같은데 개이질 않는다.


잠깐 비친 햇빛에 나무에 얼어있는 얼음이 반짝거린다.



큰 사진으로 봐야 감흥이 조금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