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악산 산행에 참 공을 많이 들였다.
긴긴 방학 중 2/3를 보충수업을 해야했고,
방학이 아니고서는 종주산행 계통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대도 컸다.
하지만 설악산이 그냥 산인가..
말그대로 악산인다.
게다가 눈까지 많이 쌓여있을테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했다.
가장 중요한건 눈덮인 설악산은 처음 간다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의 설악은 가봤지만 겨울은 처음이다.
산행하기 전 설레임 만큼 긴장도 된다.
군장검사다.
철저히 준비한다면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혹 당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나는데로 틈틈히 메모해 두었다가 패킹을 했다.
코베아 캡히터.
코베아 캠프4 가스 버너.
부탄 2통.
미리 주문한 소토 무카 버너가 통관상의 문제로 배송이 늦어진단다..젠장..
그래서 버너를 하나만 준비했다.
다행히 같이 가는 파트너가 가스 버너 두 개와 엘피지를 챙겨오신다길래 요것만 챙겼다.
캡히터는 실제로 산행 중, 취사 중에 아주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캠프4가 가스를 많이 먹는 놈이라 중청대피소에서 가스를 하나 더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순토 코어.
지도.
버스 시간표.
시계는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압, 고도, 방위를 알려 준다.
눈보라가 날릴 때 방향을 잃지않게 해 줄 것이고, 정확한 고도를 측정함으로 현재의 위치 및 이동 상황도 파악할 수가 있다.
실제로 산행 첫날 눈보라가 치기 전 스톰알람이 울렸다.
그냥저냥 차고 다녔는데 다시 한번 요놈이 똑똑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그래서 지도도 두 장을 뽑아서 하나는 파트너를 주었다.
이번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각 정류장 마다 버스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동하는 정류장에서 정방향, 역방향 시간표를 모두 출력해서 챙겼다.
요놈 역시 이번 산행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 1182ml + 1000ml.
약 2리터 이상의 물을 챙겼다.
설악은 물이 없기로 유명하다.
구곡담 계곡, 수렴동 계곡, 백담사 계곡, 가야동 계곡 등등..
많은 계곡이 있고, 봉정암엔 샘물도 있지만 100% 얼어있을 것이다.
당연히 얼어 있었다.
물이 모자라지는 않았지만 내려오면서 수렴동 대피소에서 물 2리터를 샀다.
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트너와 싸인이 맞지 않아 좋은날만 12병 가져갔다.
술 때문에 무거웠을 수도 있지만, 대피소에선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스패츠.
아이젠.
겨울 산행의 필수품,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한가.
당연히 챙겨야지..
물티슈.
휴지.
소화제.
두통약.
수저.
빅토리녹스 칼.
비상시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지만, 수저만 썼다.ㅎ;;
손난로.
기름.
손이 시렵거나 노출된 부분이 추울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특히 대청봉 일출보고 내려와서 아주 잘 썼다.^^
비스켓.
커피.
코코아.
비스켓은 출출할 때 먹을 것이고,
커피와 코코아는 따뜻한 마실게 필요할 때 먹을 것이다.
2인분 이라고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커피가 약간 모잘랐다.
쌀.
지금 보여지는 상태 그대로 물을 부어서 불렸다.
두어 시간 뒤에 꺼내서 밥을 했는데 아주 잘 됐다.
원래 계획은 대피소에서 저녁 먹을 때 밥을 해서 보온밥통에 넣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계획이었다.
어쨌든 이것도 다 뱃속에 넣고 왔다.
전투식량.
동결건조된 식량이다.
하산하면서 점심 때 먹으려고 준비했다.
국이 짜서 물을 좀 많이 부어 먹었고, 밥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숟가락은 바로 쓰레기로 처리하였다.
가장 아래에 경량 다운 쟈켓. 밥먹을 때 이것만 입고 있었다.
왼쪽 아래에서 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갑 세 개. 두꺼운거 한개, 얇은거 한개, 주유소표 한개.
장갑이 좀 걱정되긴 했는데 역시나 두꺼운 장갑도 플리스 재질이라 하산하면서 몇 번 미끌어지니 금방 얼어버렸다. 눈에 젖지 않는 장갑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라클라바 한 개. 대청봉 일출 보고 바로 아웃됐다. 대피소에 내려오니 얼어있더라..ㄷㄷㄷ
넥게이터 한 개.
비니 두꺼운거 한 개, 중간거 한 개, 아주 얇은거 한 개. 총 세 개를 챙겼다.
플리스 쟈켓.
접이식 의자.
무릎보호대. 설악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돌이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무릎보호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말 두 켤레.
버프 두 개.
상단 가장 밑에 목베개.ㅋ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에 사진 상엔 없지만
클라터뮤젠 아바카60 배낭.
클라터뮤젠 알그론 쟈켓.
몬츄라 수퍼버티고 바지.
하이로보 세라믹 내의(상).
하이로보 세라믹 팬티.
컴퍼델 컨투어 안티쇽 스틱.
변색렌즈가 끼워진 안경. 1Ds Mark3. + 예비 밧데리 한 개.
24-70 표준줌렌즈.
Contax G2 + 45mm....밧데리가 작은거라 첫 날 바로 아웃됐다.ㅋ 필름 4통.
비브람창이 깔린 컬럼비아 티타늄 등산화....다들 잘 아시겠지만 비브람창은 드럽게 미끄럽다.
담배 세갑.
지포라이타...버너 점화용으로 썼다.
패킹을 다 하고 나서 배낭의 무게를 재어보니 15키로그램 이었다.
카메라가 3키로 넘고, 옷을 입으면 2키로가 넘어가니
약 20키로 정도를 몸에 걸치고 가는 힘든 산행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하였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없었다.
다행히도 비상약이나 예비로 준비한 것들을 사용할 기회도 없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쓰기 전, 마치 산행을 하기 전 처럼 준비한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
오늘의 경험을 교훈삼아 다음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용대리 버스 매표소(동네 수퍼 겸)에서의 버스 시간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홍천에서 부산가는 막차를 놓칠 뻔 했다. 옛날 군생활 할 때의 기억으로 그냥 원통가는 시내버스가 지나가다 설줄 알았는데 이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버스를 놓치진 않았지만 미리 확인하지 못한건 나의 실수가 분명하다.
이번 산행으로 큰 자신감이 생겼지만, 결코 자만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단단히 해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산행기를 올릴까 한다..
긴긴 방학 중 2/3를 보충수업을 해야했고,
방학이 아니고서는 종주산행 계통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대도 컸다.
하지만 설악산이 그냥 산인가..
말그대로 악산인다.
게다가 눈까지 많이 쌓여있을테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했다.
가장 중요한건 눈덮인 설악산은 처음 간다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의 설악은 가봤지만 겨울은 처음이다.
산행하기 전 설레임 만큼 긴장도 된다.
군장검사다.
철저히 준비한다면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혹 당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나는데로 틈틈히 메모해 두었다가 패킹을 했다.
코베아 캠프4 가스 버너.
부탄 2통.
미리 주문한 소토 무카 버너가 통관상의 문제로 배송이 늦어진단다..젠장..
그래서 버너를 하나만 준비했다.
다행히 같이 가는 파트너가 가스 버너 두 개와 엘피지를 챙겨오신다길래 요것만 챙겼다.
캡히터는 실제로 산행 중, 취사 중에 아주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캠프4가 가스를 많이 먹는 놈이라 중청대피소에서 가스를 하나 더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지도.
버스 시간표.
시계는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압, 고도, 방위를 알려 준다.
눈보라가 날릴 때 방향을 잃지않게 해 줄 것이고, 정확한 고도를 측정함으로 현재의 위치 및 이동 상황도 파악할 수가 있다.
실제로 산행 첫날 눈보라가 치기 전 스톰알람이 울렸다.
그냥저냥 차고 다녔는데 다시 한번 요놈이 똑똑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그래서 지도도 두 장을 뽑아서 하나는 파트너를 주었다.
이번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각 정류장 마다 버스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동하는 정류장에서 정방향, 역방향 시간표를 모두 출력해서 챙겼다.
요놈 역시 이번 산행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약 2리터 이상의 물을 챙겼다.
설악은 물이 없기로 유명하다.
구곡담 계곡, 수렴동 계곡, 백담사 계곡, 가야동 계곡 등등..
많은 계곡이 있고, 봉정암엔 샘물도 있지만 100% 얼어있을 것이다.
당연히 얼어 있었다.
물이 모자라지는 않았지만 내려오면서 수렴동 대피소에서 물 2리터를 샀다.
파트너와 싸인이 맞지 않아 좋은날만 12병 가져갔다.
술 때문에 무거웠을 수도 있지만, 대피소에선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아이젠.
겨울 산행의 필수품,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한가.
당연히 챙겨야지..
휴지.
소화제.
두통약.
수저.
빅토리녹스 칼.
비상시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지만, 수저만 썼다.ㅎ;;
기름.
손이 시렵거나 노출된 부분이 추울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
특히 대청봉 일출보고 내려와서 아주 잘 썼다.^^
커피.
코코아.
비스켓은 출출할 때 먹을 것이고,
커피와 코코아는 따뜻한 마실게 필요할 때 먹을 것이다.
2인분 이라고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커피가 약간 모잘랐다.
지금 보여지는 상태 그대로 물을 부어서 불렸다.
두어 시간 뒤에 꺼내서 밥을 했는데 아주 잘 됐다.
원래 계획은 대피소에서 저녁 먹을 때 밥을 해서 보온밥통에 넣고,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계획이었다.
어쨌든 이것도 다 뱃속에 넣고 왔다.
동결건조된 식량이다.
하산하면서 점심 때 먹으려고 준비했다.
국이 짜서 물을 좀 많이 부어 먹었고, 밥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숟가락은 바로 쓰레기로 처리하였다.
왼쪽 아래에서 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갑 세 개. 두꺼운거 한개, 얇은거 한개, 주유소표 한개.
장갑이 좀 걱정되긴 했는데 역시나 두꺼운 장갑도 플리스 재질이라 하산하면서 몇 번 미끌어지니 금방 얼어버렸다. 눈에 젖지 않는 장갑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라클라바 한 개. 대청봉 일출 보고 바로 아웃됐다. 대피소에 내려오니 얼어있더라..ㄷㄷㄷ
넥게이터 한 개.
비니 두꺼운거 한 개, 중간거 한 개, 아주 얇은거 한 개. 총 세 개를 챙겼다.
플리스 쟈켓.
접이식 의자.
무릎보호대. 설악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돌이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무릎보호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말 두 켤레.
버프 두 개.
상단 가장 밑에 목베개.ㅋ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에 사진 상엔 없지만
클라터뮤젠 아바카60 배낭.
클라터뮤젠 알그론 쟈켓.
몬츄라 수퍼버티고 바지.
하이로보 세라믹 내의(상).
하이로보 세라믹 팬티.
컴퍼델 컨투어 안티쇽 스틱.
변색렌즈가 끼워진 안경. 1Ds Mark3. + 예비 밧데리 한 개.
24-70 표준줌렌즈.
Contax G2 + 45mm....밧데리가 작은거라 첫 날 바로 아웃됐다.ㅋ 필름 4통.
비브람창이 깔린 컬럼비아 티타늄 등산화....다들 잘 아시겠지만 비브람창은 드럽게 미끄럽다.
담배 세갑.
지포라이타...버너 점화용으로 썼다.
패킹을 다 하고 나서 배낭의 무게를 재어보니 15키로그램 이었다.
카메라가 3키로 넘고, 옷을 입으면 2키로가 넘어가니
약 20키로 정도를 몸에 걸치고 가는 힘든 산행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하였기 때문에 부족한 것이 없었다.
다행히도 비상약이나 예비로 준비한 것들을 사용할 기회도 없었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쓰기 전, 마치 산행을 하기 전 처럼 준비한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
오늘의 경험을 교훈삼아 다음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용대리 버스 매표소(동네 수퍼 겸)에서의 버스 시간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홍천에서 부산가는 막차를 놓칠 뻔 했다. 옛날 군생활 할 때의 기억으로 그냥 원통가는 시내버스가 지나가다 설줄 알았는데 이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버스를 놓치진 않았지만 미리 확인하지 못한건 나의 실수가 분명하다.
이번 산행으로 큰 자신감이 생겼지만, 결코 자만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단단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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