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산행은 나처럼 낯가림이 심한 사람에겐 어쩌면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같이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소백산도 함께 다녀왔으니 괜찮으리라.
1. 산행일시 : 2012년 2월 12일(일요일)
2. 누 구 랑 : 산과퀸 산악회 회원들과
3. 산 행 지 : 민주지산(충북 영동소재)
4. 산행코스 : 도마령-각호산(1176m)-민주지산(1242m)-석기봉(1200m)-물한리계곡 주차장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가 날 찍어 준 사진들을 포스팅 해 본다.
이 사진 참 맘에 든다.
누가 언제 찍은지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
모두들 표정이 밝지않은가.
지난 번엔 카메라에 묻어 있는 때가 쟈켓을 더럽혀서 줌백을 가져갔다.
하지만 더러워지는건 똑같았다;
여러 사람들이 찍어 준 사진이라 시간 배열이 뒤죽박죽이다.
어쨌든 민주지산 정산에 올랐다.
점심 식사 시간이다.
그냥 볶음밥이 아니라 오리불고기 볶음밥이다.
살짝 맛만 봤지만 죽여준다.
산에 이런걸 준비해 온 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지 않은가..
정말 대단하다.
장갑을 벗은걸 보니 민주지산은 찍고 석기봉 아래 쯤으로 생각된다.
정상을 내려오면서 밧줄을 좀 잡았더니 장갑이 젖어서 벗어버렸다.
그래서 기억이 난다.
버프를 쓴 머리에 습기가 가득하다.
각호산이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 순이다.
변색렌즈는 너무 진하게 변해서 선글라스를 끼고 올랐다.
사진 찍힐 수만은 없어서 나도 찍어주었다.
필름이 싼거라 그냥 막 눌렀다.
담배피면 안되는데..;;;
이런 돌바위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주위 사람들은 위험해 보이지만 난 이런 곳이 좋다.
탁 트여있쟌아.
산행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다.
처음엔 추워서 비니를 쓰고 출발했다.
겨울 산행에선 왠만하면 땀을 흘리고 싶지 않은데 일행들의 속도에 맞추려니 땀이 난다.
마지막에 오른 석기봉이다.
멀리서 봤을 때도 뾰족한게 멋져 보이던데 올라서니 역시나 멋있다.
멀리 보이는 뒤엔 가야산이 있다.
사진 상으로 뒤가 남쪽이고 내가 바라보는 곳이 서쪽이다.
어떤 분이 550디 + 시그마30.4 조합으로 사진을 찍던데,
처음 본 날 알아보더라.ㅋㅋㅋ
예전에 올린 설악산 산행기를 봤나보다.
비니는 산행 중엔 더울 때가 많다.
버프를 뒤집어 써도 이렇게 땀이 나는데 비니는 얼마나 덥겠는가.
하여튼 땀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찍힌 사진 중 가장 맘에 든다.
각호산 바로 아래이다.
뒷풀이는 김천 직지사 아래로 이동했다.
산채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주인집 딸내미가 아주 이쁘더라.
처음 사진과 같아 보이지만 다른 분이 찍어준 사진이다.
석기봉에서 하산하는 길이다.
열심히 사진찍어주신 분들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내가 찍은 사진은 따로 포스팅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