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에 담긴 과학
겨울의 반 양식, 김장김치
2012년 11월 2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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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목에 담가두는 일. 바로 '김장'이다. 최근 김장철을 맞이해 많은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고 있는데, 이 김장에도 여러 과학적인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김장은 한국에서 늦가을에 행하는 독특한 주요 행사이며, 그 역사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유산균의 보고, 김장김치 김치, 특히나 김장 김치는 유산균의 '소우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장 김치에서는 다양한 유산균을 발견할 수 있다. 김장김치를 막 담가 놓으면 그 속에서 잡균과 유산균의 전쟁 아닌 전쟁이 시작된다. 잡균의 경우, 산소가 포함된 공기를 좋아하지만 유산균은 산소를 싫어한다. 그래서 막 담근 김치와 국물 속에서는 산소가 많지만 금방 소진되며, 처음에 번성하던 잡균은 산소의 결핍과 동시에 유산균의 번성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고 그 자리는 유산균이 남게 된다. 유산균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병원균과 유해세균의 생육이 저지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균이다. 항비만 효능이 있는 김치 김치 속의 유산균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세계최초로 김치와 천일염에서 분리한 유산균 균주가 항비만 효능이 있는 아미노산 물질인 오르니틴(Ornithine)*을 생산한다는 것을 우석대학교에서 농림기술개발사업의 R&D 과제를 통해 밝혀낸 바 있다. 이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되는 균주가 오르니틴을 생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세포실험을 통해 지방세포의 중성지방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산과 중성지방의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효소의 농도를 낮추는 항비만 효능이 있음을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실험생물학 (Experimental Biology) 2010'에서 발표했다. 한국의 김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일본에서는 '기무치'가 나오고 중국에서도 발효김치가 나왔다. 하지만 일본의 '기무치'는 살짝만 절이고, 거기에 염소 소독까지 하기 때문에 몸에 좋은 유산균이 거의 없다. 중국산 김치의 경우, 유산균 종류가 한국과는 다르다. 아무리 주변에서 따라하려고 해도 한국 김치에 있는 '유산균'은 따라오기가 어렵다. 그만큼 한국 김치는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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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2.11.23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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