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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죽음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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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죽음 받아들이기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다음라이프 | 넥서스 | 입력 2012.12.14 15:40 | 수정 2012.12.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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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의 죽음,펫로스

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세상으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미물의 죽음으로 여겨지기 쉽고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을 나약한 감정의 소유자로 인식하기도 한다.돈을 주고 다른 동물을 사서 다시 키우면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반려 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의 슬픔은 가족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때로는 일상 생활조차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동물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생각하게 되고,이러한 생각이 동물의 죽음을 한층 더 비극적으로 만든다.보호자는 현재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부인의 단계,다른 동물을 들이거나 민간 요법 등을 이용해 보려는 대안의 단계,가족과 의료진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분노의 단계,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일하고 잠자고 식사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불가능해지는 비관의 단계까지 슬픔의4단계를 순서대로 또는 변칙적으로 반복한다.더구나 특별한 사람이나 추억과 관련된 동물의 죽음이거나,예방이 가능했으나 보호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늦게 발견되어 치료가 늦은 경우,고액의 치료비를 준비할 수 없는 경제적 이유,예기치 못한 돌연사 등의 경우에 보호자의 슬픔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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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준비

사고로 인한 죽음은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지만 집고양이의 경우 어느 정도 나이를 넘어서면 대부분 사고보다는 노환이나 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수의사로부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게 되면 보호자는 반려 동물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병원에서 케어를 받다가 죽기를 원하는지 마지막 순간만큼은 추억이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할 것인지를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장례 준비

반려 동물의 죽음을 앞둔 보호자들은 동물들이 죽은 후에 어떤 식으로 처리를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당황한다.보호자들이 선택하는 장례의 방법에는 자신이 아는 장소에 묻어 주는 것,사체를 처리하는 것,장례 업체와 연결해 화장을 하는 방법까지3가지가 있다.산이나 앞마당에 묻는 것은 과거에는 선호되었던 방법이었으나 사체를 유기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동물 병원에 가져가서 몸무게당 비용을 지불하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사체 처리 업체에서 사체를 가져가는 방법도 있다.비용이 저렴한 반면 죽은 동물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느끼는 보호자가 많다.다음은 화장을 해 주는 방법이 있다.비용은 보통 사체를 처리하는 방법보다3~4배 정도 비싸지만 사람과 같은 절차로 장례식을 하고 화장을 하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보호자가 동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모든 절차를 사진으로 찍어서 메일로 보내 준다.보호자는 화장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죽은 동물의 분골이 담긴 유골함을 받게 되는데 이를 산이나 강물에 뿌리는 사람도 있고,일정 비용을 추가하여 납골당에 보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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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 내는 방법

동물과 생활하는 이상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고양이의 기대 수명은 고작15년 안팎이다.함께 살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사랑하는 반려 동물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보호자 중에는 반려 동물과 이별한 후 너무 힘든 나머지 두 번 다시는 반려 동물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절대 그럴 필요는 없다.반려 동물과 함께하면서 행복했고,사랑해 주었던 시간들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반려 동물과 함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절대적인 사랑,책임감뿐 아니라 죽음에 대한 경험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자신의 반려 동물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처음에는 매우 고통스럽지만 죽음도 삶의 한 부분임을 알고 행복하게 보내 주는 경험을 해야 한다.그러니 슬픔에만 몰두하지 말고 그간의 추억을 회상하며 동물에게 고마움을 전하고,반려 동물의 마지막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

펫로스를 완벽하게 이겨 내는 데는 반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일상 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펫로스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유기묘 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버려진 고양이와 인연을 맺는 것이다.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생명을 구조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마음을 가지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다 보면 반려 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허전해진 마음이 서서히 채워질 것이다.


출처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저자 : 노진희, 밍키 지음 
출판사 :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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