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25)
2011년 5월 5일. 금정산 산행 중. 장군봉에서..
2011년 8월 5일 세미산. 새로 구입 한 힙색을 메고..
2011년 8월 4일 하늘. 기다리는 답이 오기를 기다리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다리는 답을 기다리게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자 오래 전에 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대답 없음도 대답이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 유서를 남기고 떠나간 분들의 간절함이 비수처럼 내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혹은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결국 돌아보면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마른 반찬 맛난다.
때론 진실은 시간을 요구한다. 오늘 내가 보는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늘 나를 참을 수 없게 만들고 분노하게 하는 것, 오늘 내게 알 수 없는 오해를 가져오고 통곡하게 하는 것들이 있을 때 조용히 안으로 잠기며 고향 땅에 묻고 온 한 그루의 아카시아나무를 떠올려볼 일이다. 진실은 때로 오랜 시간을 요구할 터이니. 겸손과 인내로 그 시간을 견뎌낸 진실은 어떤 것보다 강렬한 향기를 뿜어낼지니. - 한상경 -
이젠 겨울. 지난 가을.
포기한 대안들 선택의 기회가 늘어나면 고려해야 할 대안의 수도 많아지고 포기한 대안의 수도 많아진다. 우리는 포기한 대안들을 마음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고려했지만 선택하지 않은 그 모든 대안들 때문에 우리가 한 결정에서 얻는 만족이 희석되는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 배리 슈워츠 -